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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 천돈가 흑돼지 후기|제주 ·지리산 흑돼지와 백돼지 직접 비교

by 오이그린 2026. 9. 2.

 

제주 흑돼지와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 목살 비교
제주 흑돼지와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 목살 비교

 

제주 흑돼지는 백돼지보다 무조건 맛있을까? 제주 천돈가에서 제주 토종 흑돼지와 지리산 흑돼지, 제주 백돼지를 한자리에서 먹어봤다.

천돈가는 제주 토박이인 남편의 대학 동기가 추천해 예전에 방문했던 곳이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다시 찾았는데, 세 종류의 돼지고기를 직접 비교할 수 있고 고기도 구워줘 가족과 식사하기 편했다.

 

천돈가 방문 핵심 정보

  • 오후 5시 30분경 방문
  • 제주·지리산 흑돼지는 삼겹살과 목살 구성
  • 숙성 냉장고와 별도의 유리 굽는 공간 운영
  • 아기의자 구비
  • 여름 성수기에는 이른 저녁 방문 권장 

제주 토박이의 추천으로 다시 찾은 흑돼지 전문점 천돈가
제주 토박이의 추천으로 다시 찾은 흑돼지 전문점 천돈가

1. 제주 흑돼지와 지리산 흑돼지 가격

방문 당시 제주 토종 흑돼지와 지리산 흑돼지 가격
방문 당시 제주 토종 흑돼지와 지리산 흑돼지 가격

 

방문 당시 제주 토종 흑돼지 500g은 65,000원, 지리산 흑돼지 500g은 55,000원이었다. 두 메뉴 모두 삼겹살과 목살이 함께 나왔다. 추가로 주문한 제주 백돼지 삼겹살은 18,000원이었다.

계란찜은 3,000원, 꽃게라면은 12,000원이었다. 흑돼지 된장찌개는 메뉴판에 8,000원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방문 당시에는 모든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가격과 무료 제공 여부는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 흑돼지와 백돼지 차이, 직접 먹어보니

흑돼지는 고기 색이 아니라 털과 피부가 검은 돼지를 말한다. 일부 흑돼지 품종은 일반적인 상업용 돼지보다 사육 기간이 길고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 육질은 비교적 탄탄하고 지방의 고소한 풍미가 뚜렷하다고 알려져 있다.

제주 흑돼지와 지리산 흑돼지는 각각 제주와 지리산 권역에서 사육한 흑돼지를 가리킨다. 하나의 순수 품종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산지만으로 맛의 우열을 정하기는 어렵다. 품종뿐 아니라 사육과 숙성 방식, 부위와 굽는 방법도 맛에 영향을 준다.

천돈가에서는 두 흑돼지 모두 삼겹살과 목살로 나와 같은 부위끼리 비교할 수 있었다. 직접 먹어보니 제주 흑돼지가 지리산 흑돼지보다 더 고소하고 식감도 쫄깃했다. 특히 삼겹살은 씹을수록 지방의 풍미가 살아나 내 입맛에는 제주 흑돼지가 더 잘 맞았다.

딸의 선택은 지리산 흑돼지였다.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에 바질 마늘 소스를 올려 먹는 모습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에 바질마늘 소스를 올려 먹는 모습

 

같은 구성으로 먹고도 가족의 평가가 달라지는 점이 재미있었다.

제주 백돼지 삼겹살은 흑돼지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했다.

흑돼지 특유의 쫄깃함은 덜했지만 퍽퍽하지 않았고 고소한 맛도 충분했다. 흑돼지가 무조건 더 맛있다기보다 좋아하는 식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솔직한 결론이다.

3. 로즈마리 소금과 멸치살젓, 멜젓

여러 곁들임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로즈마리 소금이었다. 로즈메리는 양을 조금만 잘못 조절해도 향이 고기 맛을 덮기 쉽다. 그런데 이곳의 로즈마리 소금은 향이 날 듯 말 듯 은은했고, 소금 자체에서도 단맛이 느껴졌다. 흑돼지의 고소함을 가리지 않으면서 맛을 깔끔하게 살려줬다.

함께 나온 말돈 소금은 시판 제품을 덜어낸 것이어서 나는 로즈마리 소금에 더 자주 손이 갔다.

로즈마리, 말돈 소금부터 멸치살젓, 멜젓, 바질 마늘 소스까지 한 상에 나온 곁들임
로즈마리, 말돈 소금부터 멸치살젓, 멜젓, 바질마늘소스까지 한 상에 나온 곁들임

 

처음 보는 젓갈도 있었다. 사장님께 “이게 무슨 젓갈이에요?”라고 물었더니 멸치젓이 아니라 멸치살젓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멸치 살을 일일이 발라 만든 것으로, 갈치속젓과 비슷한 농도였지만 짜지 않고 부드러웠다. 고기 위에 조금씩 올려 먹기 좋았다.

멜젓은 간이 딱 맞았다. 식당에 따라 너무 짜거나 싱겁고 맛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곳의 멜젓은 균형이 좋았다. 불판에서 끓을수록 안에 든 마늘 향이 진해져 마지막 고기까지 맛있게 곁들일 수 있었다.

반면 바질마늘소스는 바질 향과 매운맛이 강해 흑돼지의 고소한 맛을 덮는 느낌이었다.

내 입맛에는 로즈마리 소금과 멜젓이 더 잘 어울렸다.

4. 계란찜과 된장찌개, 꽃게라면

계란찜은 맛과 부드러움은 무난했지만 양이 거의 곱빼기 수준이었다. 3,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여러 사람이 나눠 먹기 괜찮았다.

흑돼지 된장찌개에는 감자와 양파, 호박, 고기가 들어 있었다. 채소와 고기에서 나온 맛이 된장과 어우러져 구수하고 맛있었다. 방문 당시에는 무료로 제공돼 만족도가 더 높았다.

사이드 메뉴로 나온 양이 넉넉했던 계란찜과 구수한 흑돼지 된장찌개, 다소 맛이 아쉬웠던 꽃게라면

                                                 사이드 메뉴로 나온 양이 넉넉했던 계란찜과 구수한 흑돼지 된장찌개, 꽃게라면

 

꽃게라면은 꽃게가 들어 있었지만 내가 기대했던 진한 해물 국물의 맛은 다소 약했다. 고기와 된장찌개가 만족스러웠던 만큼 12,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5. 숙성 냉장고와 유리 굽는 공간

매장에는 고기를 보관하고 숙성하는 냉장고가 따로 마련돼 있었다. 정확한 숙성 기간이나 방식까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손님이 볼 수 있는 공간에 고기가 정돈돼 있었다.

처음 주문한 흑돼지는 자리에서 직접 구워줬다. 식사를 이어가면서 불판 열기로 조금 더워져 추가 주문한 제주 백돼지 삼겹살은 별도로 구워달라고 부탁했다. 직원분이 정면에 보이는 유리 공간 안에서 고기를 구워 가져다줬고 자리에서도 굽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위를 피해 따로 구워 달라고 요청한 백돼지 삼겹살

                                                     더위를 피해 따로 구워 달라고 요청한 제주 백돼지 삼겹살

 

아기의자가 준비돼 있고 요청에 맞춰 고기를 따로 구워줘 아이와 함께 식사하기 편했다. 방문 후 메뉴 구성을 확인하려 다시 전화했을 때도 바쁜 시간인데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천돈가의 가장 큰 장점은 제주 흑돼지와 지리산 흑돼지를 같은 구성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제주 흑돼지, 딸은 지리산 흑돼지를 골랐다.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고기를 좋아한다면 제주 백돼지 삼겹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된다.

고기를 구워주시던 사장님은 여름 성수기에는 손님이 몰릴 수 있어 가능하면 이른 저녁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천돈가 중문 흑돼지 제주 본점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천제연로 280에 위치한다. 매장 옆에 주차장이 넓게 마련돼 있어 차량으로 방문하기에도 편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