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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JW 메리어트 제주 댄싱두루미 후기, 밀크셰이크와 에그타르트부터 정원까지

by 오이그린 2026. 9. 4.

제주 서귀포에서 조용히 디저트를 먹을 만한 곳을 찾다가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댄싱두루미를 방문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었으며, 넓고 우아한 공간에서 빵과 음료를 즐긴 뒤 호텔 안쪽 정원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JW 메리어트 제주 6층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 댄싱두루미 내부
JW 메리어트 제주 6층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 댄싱두루미 내부

1. JW 메리어트 제주 주차장과 댄싱두루미 찾아가는 길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의 주소는 제주 서귀포시 태평로 152다. 우리는 처음 방문했을 때 호텔 주차장 입구를 지나쳐 다시 돌아와야 했다.

호텔 입구로 들어온 뒤 좌회전해 안쪽으로 계속 이동하면 장애인 주차구역과 전기차 주차구역이 먼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일반 주차장을 찾을 수 있다.

댄싱두루미는 방문 당시 호텔 6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내에는 카페가 ‘댄싱두루미’라는 이름으로 표시돼 있으므로 방문 전에 카페 이름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운영 장소와 휴무일은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호텔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JW 메리어트 제주 6층에서 만난 댄싱 두루미 입구

                                                                            JW 메리어트 제주 6층에서 만난 댄싱두루미 입구.

2. 그랜드 볼룸을 활용한 넓고 우아한 공간

댄싱두루미는 호텔 그랜드 볼룸을 카페로 활용한 공간이라 일반적인 베이커리 카페보다 훨씬 넓었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여유로웠고 손님이 많지 않아 한적하고 조용했다. 화려하게 꾸민 공간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하고 우아했다.

넓은 그랜드 볼룸을 카페로 활용한 댄싱 두루미 내부

                                                                넓은 그랜드 볼룸을 카페로 활용한 댄싱두루미 내부.

 

천장에는 금속 골조에 반투명한 소재를 씌운 다면체 형태의 대형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크기와 각도가 서로 다른 구조물이 겹겹이 이어지고 그 사이로 작은 불빛이 비쳐, 조명이라기보다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보였다.

 

불규칙한 다면체 구조물이 겹쳐진 댄싱 두루미 대형 천장 조명

                                                    불규칙한 다면체 구조물이 겹쳐진 댄싱두루미의 대형 천장 조명.

 

카페 앞 미디어월에는 크루아상을 몸처럼 입은 두루미들이 춤추는 모습이 나왔다. 댄싱두루미라는 이름을 재미있게 표현한 장면이라 아이와 함께 잠시 바라보게 됐다.

 

크루아상을 입고 춤추는 두루미가 등장하는 미디어월

                                                               크루아상을 입고 춤추는 두루미가 등장하는 미디어월.

3. 제주 밀크셰이크와 직접 먹어본 디저트

제주 밀크셰이크는 8,000원, 당근 감귤주스는 6,000원이었다. 밀크셰이크는 약간 달았지만 진하고 고소한 우유 맛이 좋았다. 다만 사용된 우유의 정확한 산지는 확인하지 못해 제주산 우유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밀크셰이크 위에는 반으로 자른 크루아상이 올라가 있었다. 절단면에 시럽을 바르고 구운 듯 단면은 달고 쫀득했으며, 크루아상 자체는 바삭했다. 손으로 잡고 먹어도 끈적이지 않아 음료와 함께 먹기 편했다.

당근 감귤주스는 예상보다 달지 않고 산뜻했다. 함께 간 손녀가 마음에 들어 해 한 병을 더 주문했고, 두 번째 병도 거의 혼자 다 마셨다.

방문 당시 확인한 댄싱 두루미 음료 메뉴와 가격

                                                                방문 당시 확인한 댄싱두루미의 음료 메뉴와 가격.

 

가장 기억에 남은 디저트는 에그타르트였다. 예전에 포르투갈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까지 줄을 서서 사 먹던 현지 가게의 에그타르트가 떠올랐다. 지나치게 달지 않았고 겉면은 ‘아삭’ 소리를 내며 부서졌으며, 속의 커스터드는 입안에 부드럽게 감겼다.

제철 과일 케이크에는 싱싱하고 달콤한 샤인머스켓이 올라가 있었다. 포크로 잘라도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을 만큼 탄탄했지만,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풀리는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캐러멜 피칸 쿠키에 들어간 피칸은 고소하고 바삭했지만 쿠키 전체는 내 입맛에 너무 달아 끝까지 먹지 못했다. 뺑 오 스위스도 속의 커스터드가 달고 빵이 눅눅해 전체적으로 달고 무겁게 느껴졌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에그타르트나 제철 과일 케이크가 더 무난한 선택이다.

4. 빵을 데울 수 있는 셀프서비스와 판매 소품

카페 한편에는 구입한 빵을 직접 데워 먹을 수 있는 셀프서비스 공간이 있었다. 토스터와 집게, 접시, 나이프 등이 마련돼 있어 취향에 맞게 빵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구입한 빵을 직접 데울 수 있도록 마련된 셀프 서비스 공간

                                                   구입한 빵을 직접 데울 수 있도록 마련된 셀프서비스 공간.

 

카페 안에서는 베이커리 제품뿐 아니라 옷과 가방, 도자기 그릇도 판매하고 있었다. 분홍색 JW 메리어트 가방은 돌고래와 꽃, 조개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도예가 김수현 작가와 협업한 도자기 제품도 전시돼 있었다. 카페를 이용한 뒤 천천히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카페 안에서 판매되는 JW 메리어트 가방

                                                                                카페 안에서 판매되는 JW 메리어트 가방


                                                                         

카페 안에서 판매되는 도예가 김수현 작가의 협업 도자기

                                                                카페 안에서 판매되는 도예가 김수현 작가의 협업 도자기

 

5. 카페 밖 안쪽 정원과 주변 볼거리

음료와 디저트를 먹은 뒤에는 밖으로 나가 호텔 안쪽 정원을 둘러봤다. 이곳은 바다가 보이는 방향과는 다른 공간이다. 단정하게 관리된 잔디와 둥글게 다듬은 소나무, 낮은 현무암 돌담이 어우러져 제주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정원 한쪽에는 커다란 인물 조형물이 서 있었고, 장독과 대나무도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놓여 있었다. 짙은 현무암 건물과 초록빛 정원이 대비돼 잠시 산책하며 사진을 찍기 좋았다.

 

잔디 정원과 허벅을 맨 조형물이 어우러진 호텔 안쪽 공간

                                                                잔디 정원과 허벅을 맨 조형물이 어우러진 호텔 안쪽 공간

현무암 돌담과 소나무, 장독이 놓인 JW 메리어트 제주 정원

                                                               현무암 돌담과 소나무, 장독이 놓인 JW 메리어트 제주 정원

 

6층에서 다른 방향의 야외 공간으로 나가면 제주 바다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바다 사진을 남기지 못했지만, 날씨가 좋다면 카페 이용 후 바다와 정원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호텔 주변에는 외돌개와 황우지해안, 삼매봉공원, 제주올레 7코스가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댄싱두루미에서 디저트를 먹고 호텔 정원을 둘러본 뒤 주변 해안 산책 코스를 연결하면 여유로운 반나절 일정이 된다.

댄싱두루미는 베이커리만 빠르게 구입하는 곳이라기보다 넓고 조용한 호텔 공간에서 천천히 쉬어가기 좋은 카페였다. 디저트 중에서는 포르투갈에서 먹었던 맛을 떠올리게 한 에그타르트가 가장 만족스러웠고, 손녀가 다시 주문한 당근 감귤주스도 기억에 남았다. 방문한다면 주차장 입구와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카페 안의 조명과 미디어월, 바깥 정원까지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