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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26 정조대왕 능행차 2편|화성행궁 입궁 관람·성곽길 우회·주차와 귀가 팁

by 오이그린 2026. 10. 5.

2026년 정조대왕 능행차를 장안문에서 관람한 뒤 행렬을 따라 화성행궁까지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심한 인파와 교통통제로 이동이 쉽지 않았고, 마지막 입궁 장면도 멀리서 봐야 했습니다. 직접 겪은 성곽길 우회 경험과 화성행궁 관람 환경, 주차와 귀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꼭 참고할 만한 내용입니다.

▶ 1편|2026 정조대왕 능행차 장소별 시간표·장안문 관람 위치와 정조 입성 후기

1. 장안문에서 화성행궁까지|행렬을 따라갈 수 있을까?

장안문에서 정조가 성문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본 뒤 저희도 화성행궁까지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행렬의 후미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생각을 한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길이 점점 좁아졌습니다.

한두 줄이던 사람들의 흐름이 여러 줄로 늘어나더니, 어느 순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병목이 심해졌습니다.

장안문에서 정조의 입성을 본 뒤 화성행궁으로 향하는 행렬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장안문에서 정조의 입성을 본 뒤 화성행궁으로 향하는 행렬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해 질 무렵 장안문을 지나 화성행궁으로 이어지는 정조대왕 능행차
해 질 무렵 장안문을 지나 화성행궁으로 이어지는 정조대왕 능행차.

 

장안문과 화성행궁을 모두 관람하려면 단순히 행렬을 따라 걸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이동시간뿐 아니라 관람객이 몰리는 상황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특히 정조의 입성을 끝까지 보고 나서 이동하면 화성행궁에서 좋은 관람 위치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두 장소를 모두 관람하고 싶다면 장안문에서 정조를 본 직후 이동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렇더라도 인파와 통제 상황에 따라 화성행궁 도착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2. 정조대왕 능행차 인파 우회 팁|성곽길 활용하기

행렬 뒤를 따라가는 길이 너무 혼잡해지자 저희는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수원화성 성곽길로 올라갔습니다.

누가 알려준 공식 우회로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성곽 위로 올라가니 아래쪽보다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같은 생각으로 성곽길을 이용하는 관람객들도 있었습니다.

장안문에서 화성행궁으로 이동하던 중 혼잡한 도로를 벗어나 성곽길로 올라갔습니다.
장안문에서 화성행궁으로 이동하던 중 혼잡한 도로를 벗어나 성곽길로 올라갔습니다.

 

성곽길을 걸으며 아래쪽 풍경을 내려다보고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그러다 화성행궁에 가까워지자 다시 북소리와 행렬의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성곽길에서 내려오자 다시 북소리가 가까워졌고, 화성행궁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성곽길에서 내려오자 다시 북소리가 가까워졌고, 화성행궁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성곽길 우회는 당시 저희에게 도움이 됐지만 모든 관람객에게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성곽길에는 계단과 경사가 있으며, 행사 당일에는 출입 가능한 구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와 고령자를 동반하거나 보행이 불편하다면 무리하게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성곽길은 공식 우회로가 아니므로 현장 통제와 안내를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3. 화성행궁 입궁 관람|관람석과 실제 현장의 거리감

화성행궁에 도착하자 장안문과는 또 다른 인파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행궁광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경찰과 진행요원들이 곳곳에서 이동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정조대왕 입궁을 앞두고 관객들이 몰린 화성행궁 주변. 접근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정조대왕 입궁을 앞두고 관람객이 몰린 화성행궁 주변. 접근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2026년에는 화성행궁광장에 무료 관람석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별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많은 관람객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있어 늦게 도착한 사람은 좋은 위치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도 통제구역 밖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조의 마지막 입궁 장면을 볼 수는 있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꽃가루가 흩날리고 수많은 관람객이 바라보는 가운데 정조 일행이 화성행궁으로 들어갔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성행궁으로 들어가는 정조대왕 능행차
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성행궁으로 들어가는 정조대왕 능행차.

 

장안문과 화성행궁은 관람 경험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장안문에서는 커다란 깃발과 말, 의장 행렬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정조가 오기를 기다리며 그 시대를 상상하는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이런 축제를 위해 세금이 쓰인다는 사실이 뿌듯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화성행궁에서는 통제선 밖에 서서 멀리 입궁 장면을 바라보다 보니 오히려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같은 축제였는데 왜 이렇게 다르게 느껴졌을까요?

돌아보니 그 차이는 관람객과 축제 사이의 거리감이었습니다.

장안문에서는 제가 축제 속에 함께 있는 듯했지만 화성행궁에서는 멀리 떨어져 바라보는 관람객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처음 관람하는 사람에게는 장안문에서 정조의 입성과 행렬을 충분히 감상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물론 화성행궁의 입궁 퍼포먼스가 가장 보고 싶은 장면이라면 처음부터 행궁광장에서 자리를 확보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장안문에서 충분히 관람한 뒤 가까운 곳에서 쉬면서, 공식 생중계가 제공되는 경우 화면으로 입궁 장면을 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4. 축제 당일 교통통제와 주차 주의사항|팔달문 도보 이동기

화성행궁에서 입궁 장면을 보고 난 뒤에는 귀가하는 일이 또 하나의 문제였습니다.

행궁 주변은 관람객과 차량이 몰리고 교통통제까지 이어져 가까운 곳에서 택시를 타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저희는 팔달문 밖까지 계속 걸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원화성 성곽에는 조명이 들어왔고, 밤하늘에 떠 있는 연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종료 후 팔달문 밖으로 걸어 나오며 만난 수원 화성의 야경과 밤하늘의 연
행사 종료 후 팔달문 밖으로 걸어 나오며 만난 수원화성의 야경과 밤하늘의 연.

 

통제와 정체가 심한 구간을 벗어난 뒤에야 택시를 탈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걸음 수를 확인하니 만 보 정도였습니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걸을 수 있는 거리였지만 어린아이와 어르신에게는 부담이 큰 이동이었을 것입니다.

 

자가용 이용 시 주차와 귀가 동선

자동차로 방문한다면 행사 시작보다 충분히 일찍 도착해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주차장이 행사장과 가깝다고 해서 반드시 편리한 것은 아닙니다.

교통통제 구역 안에 주차하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차량을 빼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행사장과 조금 떨어진 공영주차장 중 출차 방향이 통제구역과 겹치지 않는 곳을 확인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행사 당일 버스 우회 운행과 정류장 통제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안문 관람 후 여유 있게 귀가하는 방법

저라면 다음에는 장안문에서 정조를 충분히 관람하고, 화성행궁까지 무리하게 따라가지 않겠습니다.

작은 돗자리나 휴대용 방석을 준비해 장안문 주변의 앉아서 쉴 수 있는 녹지 공간에서 음료를 마시며 잠시 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잔디밭 출입이나 돗자리 사용이 허용된 곳인지 현장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주변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 식사하고 혼잡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축제 당일에는 음식점 역시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므로 시간에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아이와 어르신을 동반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장안문에서 정조를 가까이 보고 주변을 여유 있게 둘러본 뒤 귀가하는 일정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행사 날에는 어디에 주차할 것인지뿐 아니라, 행사가 끝난 뒤 언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지까지 계획해야 합니다.

긴 하루를 마무리하며 일본식 꼬치와 맥주 한 잔을 즐겼습니다. 많이 걸었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하루였습니다.

만 보 가까이 걸었던 정조대왕 능행차 관람을 마무리한 저녁 식사
만 보 가까이 걸었던 정조대왕 능행차 관람을 마무리한 저녁 식사.

5. 수원에 10년 살고 처음 느낀 소속감

수원에 10년을 살면서도 그동안 이곳의 행사와 축제를 볼 때면 저는 늘 구경하는 사람에 가까웠습니다.

행사가 열리면 찾아가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정도였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였지만 특별히 이곳에 속해 있다는 감정을 크게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능행차는 조금 달랐습니다.

장안문에서 사람들과 함께 정조를 기다렸고, “주상전하 납시오”라는 소리를 들으며 정조가 걸어오는 모습을 봤습니다.

정조가 성문을 지나자 저희도 행렬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인파에 막혀 성곽길로 올라갔고, 다시 북소리를 따라 화성행궁으로 내려와 마지막 입궁까지 지켜봤습니다.

 

처음에는 행렬 밖에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날의 축제 속을 저도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익숙하기만 했던 수원이 이날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곳에 살면서도 언젠가는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계속 살아도 괜찮겠구나.’

 

수원에 산 지 10년 만에 처음 느껴본 소속감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행사를 보기 전에 정조가 왜 수원까지 왔는지, 어떤 길을 따라 화성행궁으로 향했는지 알고 갔습니다.

그래서 장안문에서 처음 행렬을 만났지만, 그 앞의 길까지 함께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알고 갔기 때문에 장안문에서 본 것은 한 장면이 아니라 하나의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을 따라 걷다 보니 늘 살던 수원도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정조대왕 능행차 관람을 마치며

처음 정조대왕 능행차를 관람한다면 모든 장소를 따라가려 하기보다 가장 보고 싶은 장면을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안문에서는 행렬의 생동감과 정조의 입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화성행궁에서는 마지막 입궁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동 중 혼잡과 관람구역 통제로 인해 두 장소를 모두 만족스럽게 관람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와 어르신을 동반한다면 한 장소에서 충분히 관람하고, 행사 후 여유 있게 귀가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에게는 화려한 마지막 입궁보다 장안문에서 정조를 기다리며 함께했던 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2026년 10월 4일 직접 관람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교통통제, 관람석 운영과 성곽길 이용 가능 구간은 행사 연도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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